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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왜 투자자의 삶을 살까?
첫 번째, 투자는 삶의 방식이다.
우리사회는 투자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서로 자산과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여전이 남아있다. 건강한 투자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다보니 단기적인 투기 놀음에 빠져드는 길 잃은 투자자들도 많이 생긴다. 투자의 왜why와 어떻게How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무엇What만 찾는 건 대개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고 결국 돈을 잃게 된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축적이라는 목표 아래 인생의 수많은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원칙이자 삶의 방식이다. 투자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단순히 돈의 축적만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흐름과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 사회통념을 깨고 기회와 위기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본질을 파악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경험과 실력을 축적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삶을 얻을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돈을 잃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머릿속을 끊임없이 채우는데, 리스크가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공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면 두 눈을 치켜뜨며 도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지만, 리스크를 하나하나 따져보고 평가 할 수는 있다. 돈이라는 건 정부가 계속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가치는 영원히 조금씩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돈의 액수가 줄어들지는 않는 점이 표면적으로는 안전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치가 조금씩 증발한다. 현금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는 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섣불리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투자의 리스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이 막연한 거부감을 깨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모두가 성장하는 환경에서 가만히 있는 건 퇴보나 다름없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늘부터 움직여야 한다. 투자는 세상에 가장 큰 가치를 전달하는 것 같은 팀을 응원하는 하나의 스포츠와 같다. 투자의 가장 좋은 점은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 나아가 시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돈으로 내 인생의 시간을 살 수는 없지만 남의 시간을 사서 쓸 수는 있다. 우리가 각자 주어진 시간과 돈을 어떻게 현명하게 투자 하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결정된다. 돈을 벌기 위해 내 시간을 다 쓸 필요가 없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이다.
두 번째, 축적을 통해 인생을 스노우볼링 하는 방법
습관 첫 번째, 자산 현환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라.
목표를 세우는 것도 현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가능한 일이다. 모든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관리 템플릿을 만들어 자산 현황을 기록해야 한다. 자산의 종류, 이름, 수익률, 개수, 가격, 투자규모, 환율, 배당, 비중, 래버리지율 등 자산관리에 필요한 모든 걸 한눈에 보고 확인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산현황 파악이 다 끝났다면 노동 소득과 자본 소득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자본 소득에 대한 투자 없이 회사만 다니고 있다면 비율이 100:0 이고, 반면 일을 전혀 하지 않고 건물주라면 노동 소득은 없지만 자본 소득만 있기 때문에 비율이 0:100이다. 첫 단기 목표는 건물주와 같은 노동 소득과 자본 소득의 비중을 50:50으로 만드는 것으로 작은 돈으로 자본소득을 만들 수 있는 부동산 리츠REITs는 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주식처럼 지분을 5000원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다. 오히려 건물을 직접 사는 것보다 낫다. 관리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연5%지급하는 리츠나 배당주식을 5억 원 가지만 있다면 한 달에 200만원씩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노동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자금은 보통 10억 원 정도이다. 국내 배당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1년에 약 5%대의 배당을 노릴 수 있고, 1년에 4,000~5,000만 원 정도를 배당으로 받으면 생활비를 해결 할 수 있다. 투자를 위해 자본금이 최소 천만 원에서 1억 원을 모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 투자금을 모아 투자를 시작하겠다는 말은 그냥 투자를 하는 게 싫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시드가 아무지 작더라도 무조건 투자를 통해 불려나가는 것이 좋다. 투자금이 작으니 수익이 작아 보이지만 절대 무시할 수 수익률은 아니다. 조금의 수익을 내더라도 1,000만원 1억 원을 조금이라도 모으는데 더 빨리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드가 작을 때부터 투자를 해야 시행착오로 잃는 돈을 줄일 수 있다. 확실한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아직 투자 경력이 길지 않아 투자금이 많이 없는 상태라면 시간을 사는 방법이 있다 그런 바로 대출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레버리지는 각자 쓰기 나름으로 제일 든든한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스스로 겨누는 칼도 될 수 있다. 사람들이 레버리지를 사용해 피해를 보는 이유는 레버리지를 사용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타이밍에 레버리지를 사용해서이다. 레버리지는 ‘확실한 기회가 눈앞에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레버리지를 제대로 사용해서 빠르게 자산 증식을 이룰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자산 증식을 막는 것은 바로 소비이다. 소비는 수익률로 보면 –100%이다. 아무리 돈을 저축하고 돈을 모았지만 바로 소비에 사용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특히 자동차는 연봉이 아니라 자산에 맞춰 사는 것이다. 어느 정도 월 소득이 있으면 자동차 유지는 가능하지만 , 보험료, 세금, 기름 값, 주차비, 수리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마나 생각하면 그냥 택시만 타고 다니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본인 순 자산의 5~10%이하 가격대의 자동차를 사는 것이 좋다. 5억대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2500~5000만 원 이하의 자동차는 사는 식이고 이마저도 최대가 늦게 사는 것이 좋다.
습관2. 꾸준히 자신의 성장을 기록하라.
자신의 연혁을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내가 하나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인생의 주요 업적을 기록한다. 자신의 연혁을 적어두면 외적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연혁을 보게 되면서 해가 갈수록 나의 시선이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연혁은 스스로를 부지런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연혁에는 간단히 성과만 기록을 하지만 ,그때그때 떠오르는 투자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기록을 축적해 간다는 점 자체가 축적된 삶의 작은 일부가 될 수 있다. 개인이 기록된 삶의 한 방법 중 하나가 유튜브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기록해도 되고, 텍스트만으로 기록해도 된다. 어떤 형식이든 꾸준히 기록을 하다보면 콘텐츠가 쌓이게 되고, 그 가치를 느끼는 콘텐츠를 만들면 시청자가 늘고 구독자도 쌓인다. 노동 소득과 함께 투자금을 늘리는 좋은 원천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평생 만날 사람의 수보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댓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애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유튜브로 성공하고 돈을 번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투자와 비슷하게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잘 할 수 있다. 영상을 제작하고 올리는 것은 성장이고, 영상 제작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성장의 비용이며, 성공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지 지치지 않고 성장 할 수 있는 구조이다. 유튜브가 부담스러우면 SNS에 투자일기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에는 별 의미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이 쌓이면 동기부여가 되고, 초심을 일지 않게 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이 된다. 외적성장과 내적성장을 동시에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습관3. 투자목표를 설정하라.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는 모든 투자결정에 목적과 이유를 붙이기 위해서다. 목표를 잡을 때 성장을 위한 목표를 잡아야 한다. 달성목표보다 성장목표를 가지게 되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위기감을 가질 수 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 실패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목표를 너무 낮게 잡아서 성공해 버리는 건 문제이다. 스스로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로 시각을 넓히길 원한다면, 어려운 목표만큼 좋은 동기부여는 없다.
2. 매수 공부하되, 사랑에 빠지지 말자.
첫 번째, 매수 공부하되, 사랑에 빠지지 말자.
투자에는 마법의 만능 비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이 변하면 정답도 바뀌고, 어느 시점에 현명했던 판단이 어떤 시점에서는 멍청한 판단이 될 수도 있다. 투자는 의사결정의 미학이다. 본질적으로 투자라는 것은 뭔가를 사고, 팔고, 쥐고 있는 것까지 끊임없는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며 돈을 번다.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멍청한 의사결정을 하면 돈을 잃는다. 투자는 투자한 자산과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 정보의 정확성과 중요도를 평가하는 과정, 우선순위와 원칙을 바탕으로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 경험을 농축된 직관으로 만드는 과정, 직관을 원칙에 녹여내는 등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모든 과정이다. 투자 공부가 어려운 것은 바보라서가 아니라 공부의 순서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투자 결정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심플한 아이디어에서부터 나온다. 목표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으면 옵션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머리만 아프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투자가 확실하게 정해지면 그걸 달성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은 분명하게 정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투자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얕은 공부이다. 어떤 필요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결과물인지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투자 원칙을 세움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인 WHY를 이해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인 HOW를 이해하고, 그 방법론을 실천할 수 있는 행동강령인 WHAT으로 이어지기까지 과정을 직접 도출해 내봐야 진짜 내 것이 된다. 공부의 첫 걸음은 공부의 이유,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책이라는 건 인생이라는 게임의 공략집이다. 공략집을 많이 읽는 사람이 당연히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뭐든지 더 잘 할 수밖에 없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한 원칙들은 이미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나와 있지만 그걸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기 어렵다. 투자 대가들의 원칙들은 보통 너무 단순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흘려 넘겨버린다. 기장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의 투자 철학을 공부해 그들의 의사결정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요행을 바라고 빠르게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다. 투자 결정의 토대가 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 세상의 흐림을 읽는 것, 지금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앞으로 세상이 주목할 건 무엇인지, 세상의 돈이 어디에 가장 많이 몰리고 있는지 그 다음에 어디로 움직일지 생각해 보기 위한 시간이다. 종이신문을 꾸준히 읽는 것은 하루하루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더 깊게 공부해볼만한 세부 분야를 정하는데 적합하다. 분야를 정한 후에 유튜브나 책이 더 좋은 정보의 원천이다. 신문이 정보를 전달하는 타이밍을 빠르지만, 넓은 범위의 주제를 다르다 보니 전달하는 깊이는 얕다. 유튜브나 책은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많아 타이밍이 조금 늦는 대신 깊이나 난이도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신문이나 유튜브, 책이든 미디어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 어떤 콘텐츠이던 콘텐츠 제작자의 생각과 방향이 알게 모르게 반영이 된다. 그 의도적인 방향성을 최대한 제거하고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수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가지 소스 정보만 수집하지 말고 다양한 시간의 콘텐츠를 골고루 소비하면서 비교하는 것이 좋다.
투자공부를 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한 분야를 열심히 파다보면 객관적인 시각이 점점 사라진다. 투자한 자산이 수익을 가져다주기 시작하면 그 자산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큰돈이 엮여 있을수록 증상은 더 심해진다. 시장의 심리는 종종 비이성적으로 움직이고, 그런 과민반응을 잘 이용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스스로 비이성적인 상태에 자주 빠진다. 비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와중에는 절대 본인이 비이성적인 결정을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감정에 사로잡혀 결정하면서도 본인은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투자 밖으로 나와서 스스로의 투자를 되돌아보는 일이 투자에서 아주 중요하다. 평생 매력적인 자산은 없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자산의 매력도 달라지고 가격도 변한다. 가격이 오른다는 뜻은 시장의 시각이 점점 따뜻해지고, 반대로 투자 매력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시장의 여론이 내 생각을 따라 잡으면 더 이상 수익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투자는 단지 자산의 가격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다. 투자는 경제, 법, 정치, 예술, 과학 등 세상 모든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직관적으로 투자와 큰 상관이 없어 보이는 세상 공부가 실제로 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 세상을 넓게 보고 크게 볼 줄 아는 사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사람들이 미래도 잘 그려볼 수 있고, 나아가 투자도 더 잘 할 수 있다.
두 번째, 매수 감정을 이용하지 못할 바에 죽여라.
이론적으로 투자를 잘하기란 뭔가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만 하면 된다. 이론적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어렵다. 냉정을 유지할 틈도 없이 시장의 다양한 변수들이 멘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자신의 불안정한 심리다. 불필요한 감정에 휩싸이는 투자자는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물론이고, 투자원칙과 철학까지 무시한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기 쉽다. 아무리 투자기술이 뛰어나더라도 강한 멘탈이 없으면 형편없는 투자자가 된다. 투자자의 심리를 흔드는 가장 위험한 감정은 ‘욕심’과 ‘공포’다. 욕실에 눈 먼 사람은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리스크 수용능력이 올라간다. 반대로 공포에 잡아먹힌 사람은 눈앞의 리스크를 과대평가하고 리스크 수용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별거 아닌 일에도 겁을 집어먹고 일단 탈출하고 본다. 투자자들이 가장 멘탈이 흔들지는 시장은 하락장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하는 장세에서 손실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량을 늘려간 장기투자대상이라면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도록 가격이 떨어지는 게 더 좋은데도 말이다. 손실에 대한 공포에 휩싸이는 이유는 투자의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투자를 하고 있거나, 본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경우이다. 투자를 할 때에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근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투자 근거는 가격 하락이 왔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근거여야 한다. 하락장 일수록 매수에 확신을 주었던 요소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매수 근거가 흔들리지 않았다면 매도해야 할 근거도 없다. 근거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떨어진다면 남들이 팔까 말까 고민하는 때가 오히려 투자의 기회 일 수도 있다. 탄탄한 투자 근거가 있는데도 손실에 대한 공포가 너무 크다면 돈을 너무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를 이용해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나름 열심히 공부해 근거가 탄탄한 투자 결정을 했는데도 혹시나 틀렸을 때 치려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보니 작은 손해에도 확신이 흔들리는 케이스이다. 본인의 그릇보다 큰 투자금을 굴리면 탈이 난다. 본인이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원금을 잃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고 있다면 잃어도 인생에 큰 지장이 없는 만큼의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영원한 상승장은 없다. 아무리 빠르게 상승하는 시장도 하락을 여러 번 겪으면서 올라가는 게 보통이고, 가격이 급등하면 급등할수록 이어지는 하락도 가파르다. 이런 급락이 오면 탐욕에 빠져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던 사람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세상에 관심이 있다면 기회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생이대의 기회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제일 어려운 것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쥐고 있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선택을 하더라도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오랫동안 그 선택을 유지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투자는 끊임없이 선택의 연속이다. 어제의 선택을 오늘 바꾸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고, 과거의 선택을 바꾸지 않고 버티는 매 순간이 곧 수많은 선택이다. 수없는 많은 공포의 순간을 이겨내고 본인의 올바른 선택을 유지하려면 투자의 바탕에 확실한 비전이 깔려 있어야 한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투자는 참을 성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많은 사람의 지갑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다.
세 번째, 매수 투자는 거시 심리학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엄청난 규모의 세일 기간이고, 블랙 먼데이는 주가가 폭락하는 날을 부른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물건을 쇼핑하기 좋은 날이고, 블랙 먼데이는 주식을 쇼핑하기 좋은 날이다. 물건과 주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둘 다 일시적으로 평소보다 가격이 엄청나게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갖고 싶었던 걸 헐값에 살 수 있다. 하지만 블랙 먼데이에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폭락하는 주식을 사는 걸 꺼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투자를 하려는 회사의 가치 평가 방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주식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다. 가치판단을 파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투자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투자는 경제학이나 수학보다는 오히려 심리학에 가깝다. 거래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자산의 가치는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오직 시장의 심리뿐이다. 실제 가치 변동을 포함한 경제 흐름, 정치 상황 등 다른 모든 변수는 시장의 심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격에 반영될 뿐이다. 그래서 가격은 심리를 반영한다고 표현 할 수 있다. 가격은 심리를 반영하고, 심리는 가치를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을 반영한다. 워런 버핏은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분야에만 투자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아는 것에 투자하라는 당연한 말 같지만, 더 구체적으로 끊임없는 가격 변동 사이에서 실제 유의미한 가치의 변동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역사상 주식 시장이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했던 때는 가장 큰 폭락이 있던 직후였다. 시장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면 비이성적으로 내려갔던 가격은 빠르게 다시 회복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공포가 사그라지기 전에 가격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포인트를 잘 잡으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버블이라는 뉴스가 나온다마면 무조건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시장 참여자끼리 자산 가치에 대한 의견 차이가 가장 큰 곳이 버블이다. 버블이 생겼다는 건 가격과 가치의 괴리, 즉 수익의 기회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버블에 무조건 올라타라는 말이 아니라, 버블이 생겼거나 붕괴됐다는 이유로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피할 거면 알고 피하라는 말이다. 버블의 중요 포인트는 자산에 버블이 생겼다고 그 자산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사람들이 자산에 투자할 때 자산 자체를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더 비싸게 팔기 위해, 즉 투기적인 심리로 접근하기 시작하면 버블이 생긴다. 버블의 위험도를 판단하는 방법은 시장에 들어온 자금의 성격을 가늠해 보는 것이다. 시장에 오래 남아 있을 자금이 많으면 안정적이고, 시장에서 금방 이탈한 자금이 많으면 하락에 취약하다. 지속 가능한 투자금보다 지속 불가능한 투자금의 비중이 높으면 시장은 하락에 점점 예민해지고, 작은 하락 촉발제에도 출렁이기 시작한다. 오히려 버블 붕괴 후 공포가 만연해 있을 때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 뒤돌아보면 부동산, IT기업, 가장자산 모든 버블이 붕괴한 직후가 가장 좋은 투자 타이밍이었다.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사람들의 심리를 따라가선 안 된다. 사람들의 심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 심리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네 번째, 포트폴리오 현금도 종목이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을 하지만,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위기는 그냥 위기다. 현금이 절대 손대면 안 되는 자산이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현금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자산이다. 현금만 가지고 있으면 천천히 가난해진다는 말은 현금이 열등하다는 뜻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현금만 가지고 있는 투자가 위험하다는 것이지 현금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은 오히려 필수사항이다. 세상의 모든 자산과 교환할 수 있는 가장 유동적인 자산이기 때문이다. 전투 중에 총알이 떨어지면 안 되듯, 투자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이 여유 현금이 다 떨어지는 일이다. 일반적인 폭락은 1년에 한두 번,코로나 사태와 같은 대폭락은 10년에 한두 번 온다. 하락만 생각한다면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좋겠지만, 평소 수익률을 생각하면 현금만 계속 쥐고 있을 수는 없다. 가장 편한 방법은 항상 일정량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대신 하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는 것이다. 하락 기회를 지속적으로 잡으려면, 가치와 가격의 괴리를 이해하고 언제든지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투자는 내가 예측할 수 없고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 맞출 수 없는 타이밍을 맞춰야 할 때는 적립식 분할 매수라고 부르는 시간의 분산투자 전략(Dollar Cost Averaging, DCA)을 사용하는 것인 좋다. 현금을 최대한 아끼면서 조금씩 천천히 투자하는 전략이다. 바닥을 알 수 없는 하락장이나 본인의 연소득보다 큰 대규모 자산을 투자 할 때 유용하다. 투자시장은 기본적으로 상승장 일 때가 더 많다. 현금의 가치는 꾸준히 하락함에 따라 자산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현금 역시 하나의 주식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한 비중을 유지하면 이따금씩 시장의 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다섯 번째, 포트폴리오 돈 벌려면 집중하고, 지키려면 분산하라.
자산의 분산 투자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격언대로 여러 자산에 돈을 나누어 투자하는 일이다. 분산투자가 언제가 좋은 것은 아니다. 분산 투자는 자신의 리스크를 자산의 수만큼 분산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목적에 따라 분산투자가 나은 전략이 될 수도 있고, 집중 투자가 더 나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분산투자를 하면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작아지기는 하지만, 잘 결정했을 때의 보상도 함께 작아진다. 워런버핏이 아내를 위한 유언장에 자신이 죽으면 재산의 90%를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는 이유는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지키기 위해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전략을 짜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괜히 엉뚱한 주식을 골라 손해 보지 말고 분산 투자하라는 말이다. 위험 분산을 위해서라면 수수료가 낮고 손실 위험도가 낮은 인덱스 펀드가 최적이다. 내가 잘 모르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가장 큰 리스트다, 가치 판단이 잘 안되기 때문에 가치와 상관없는 가격 변동과 시장의 심리에 흔들리기 쉽다. 가격만 보고 투자하는 사람은 일시적인 가격하락을 버티지 못해 손해를 보고 팔거나 미미한 수익에 만족하고 나와 버리게 된다. 리스크를 분산하려고 시작한 분산투자가 오히려 결과적으로 리스크를 늘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평범한 개인 투자자는 분산투자보다 집중 투자가 더 어울린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에게 지수 투자를 추천 하는 것은 지수 투자를 통해 투자에 발을 담근 채 시장에 대한 감을 잡고, 본인이 남들보다 자신 있는 분야가 생겼을 때 천천히 집중투자로 넘어가도 늦기 않다. 현금 몰빵 천천히 가난해질지언정 그렇게 위험한 투자는 아니다. 오히려 주식 10개에 분산 투자를 한 사람이 더 위험 할 수 있다. 본인이 투자한 자산이 너무 많아 진짜 리스크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분산하는 의미가 없다. 실제로 돈을 많이 벌었던 사람들은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로 돈을 벌었다. 남들보다 먼저 세상의 흐름을 읽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돈이 많이 몰리는 분야를 알아보고 인생을 건 것이다. 집중투자로 연속으로 부를 일군 카네기가 생전에 좋아했던 말은 “모든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라. 그리고 그 바구니를 잘 지켜봐라,” “기회를 중구난방 날리지 마라. 세상의 가장 큰 성공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들어진다.”카네기가 꾸준히 큰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천부적인 재능과 본인이 본 미래에 모든 것을 투자하는 집중력 때문이다. 카네기가 미래가 유망한 산업을 아무리 잘 예측을 하더라고 그걸 집중 전략과 연결시키지 않았다면 큰 부자가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가능성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아직 본격적으로 공부에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지만, 뭐든지 소액이라도 돈을 투자해보고 공부를 해봐야 시장을 보는 자산 가치에 대한 감이 생기고, 어떤 뉴스에 자산이 좋은 성과를 내는 등 다음 집중투자 호부를 찾아야 할 때가 오면 시간을 투자해 제대로 공부하면 된다.
여섯 번째, 매도 날씨는 예측할 수 없지만 계절은 예측할 수 있다.
집중투자의 전략은 ‘아는 것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투자라는 건 결국 가격의 변화를 맞추는 일인데, 가격은 시장의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 시장심리는 한사람의 심리가 아니라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 한 명 한 명의 심리를 하나로 합쳐 놓은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내일의 어떤 주식이 오를지 맞추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몇 달 뒤, 몇 년 뒤 어떤 주식이 오를지 예상하는 건 조금 더 쉽다. 계절만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는 있다. 어떤 자동차 회사가 다음에 어떤 자동차를 내놓을지는 알 수 없어도 앞으로 몇 년이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는 것 정도는 세상에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알 수 있다. 세상의 가장 큰 변화는 1~2개월 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몇 십 년에 걸쳐 이루어진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만큼 관심 없는 사람은 잘 못 느낄 정도지만, 관심만 제대로 가지면 늦지 않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장기투자는 미래가기가 큰 자산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다. 더 싼값에 수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 잘 되고 있는지는 가격만으로 확인 할 수 없다. 진짜로 봐야 하는 것은 투자를 시작 하게 된 비전과 근거가 흔들리지 않았는지를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 근본적인 미래 가치가 사라져버렸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투자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 장기투자를 시작한 이상 가격 변동만으로 섣불리 의사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 매수 근거가 탄탄하지 않으면 투자하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도근거 탄탄하지 않다면 섣불리 팔 필요도 없다. 차트는 거래량이 어떤지, 가격추이는 어떤지 거래 현황에 대한 정보를 통해 ‘현재’ 시장 심리의 한 단면을 분명히 보여준다. 차트 속에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지만 이게 먼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장기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인지는 다른 내용이다. 차트는 본질적으로 과거의 가격을 기록해 모아 놓은 것으로 차트를 공부하는 것은 일종의 역사 공부와 비슷하다.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만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가격 차트는 결국 다양한 변수들의 결과물이지 변수 그 자체는 아니다. 장기투자에서 처음부터 싼 가격에 모든 물량을 모으기 보다는 시간의 분산투자를 통해 평균 매입가를 낮춰가는 것이 좋다. 장기투자는 가격이 아닌 미래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장기투자는 패션과 비슷하다. 유행에 느린 사람들까지 사기 시작하면 매력이 떨어진다. 타이밍 역시 매력에 따라 사고 매력에 따라 팔면 된다. 가격은 생각하지 말고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팔면 된다. 가격이 올랐어도 여전히 다른 자산에 비해 가장 매력적이라면 굳이 매도할 필요가 없다. 살 때도 가격은 생각하지 말고, 다른 자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상승 여력이 많다고 생각이 들 때부터 사면된다. 타이밍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리셋 하는 것이다. 항상 새로운 매수자의 시각으로 다른 자산과 비교해 상대적인 매력을 잘 판단해야 한다. 주식, 부동산, 현금이든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저평가되어 있는 상승여력이 큰 자산을 발견하면 그때 옮겨가면 된다.
일곱 번째, 매도 운도 실력이다.
투자는 결과주의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선택을 하던 결국 남는 건 돈이라는 결과다. 돈을 벌었으면 성공이고, 돈을 잃었으면 실패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그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인과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러한 인과관계를 다 알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을 운이라고 부른다. 어떤 일이든 정보의 부족, 능력의 부족 때문에 운으로 보이는 것뿐이지 사실은 그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필연이라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투자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결국 하나의 인과관계이다. 세상이 변화하고, 그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심리가 변하고, 그 심리변화가 돈의 투자와 자산의 거래가 되고, 그 거래가 가격 변화로 이어진다. 투자 운을 결정하는 중요 포인트는 불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응력,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판단력, 그리고 행운을 잡을 수 있는 행동력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크고 작은 기회들은 계속 거의 매년 온다. 매번 준비된 사람들은 그 기회를 잡는다. 투자의 원칙을 지키며 항상 세상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그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과감한 행동력으로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기회를 잡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나에게 맞는 투자 노하우를 갖출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실험과 검증을 거치며 생각을 정교화하다 보면 확실히 투자가 쉬워지고 운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아이작 뉴턴의 “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본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전에 성공했던 사람들의 생각에 본인만의 생각을 조합해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낸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참고하고, 본인이 실천할 수 있는 괜찮은 철학이 있다면 최대한 많이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원칙을 세우고 그 다음에 원칙에 맞게 철저하게 행동해야 한다. 어떤 투자가 왜 나빴고 왜 실패했는지 그 1차원저인 결과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런 투자를 하도록 의사결정이 이뤄졌는지, 내가 어떤 철학과 원칙에 따라 이걸 투자하게 됐는지 그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놓쳤고 무엇에 한눈을 팔았는지를 분석해야 다음번에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다르게 행동 할 수 있다. 실력을 가장 빨리 키우는 방법은 실수를 통해서다. 성장하기 가장 좋은 환경은 최대한 적은 타격을 받으면서 최대한 많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직장인이 투자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한다. 매달 고정된 현금 흐름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 시도를 할 수 있고, 현금 흐르는 투자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나오기 때문에 투자 실패에 대한 영향도 적게 받는다.
3.무엇에 투자해야 할까?
첫 번째, 주식투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투자 수단 중 유일하게 스스로 알아서 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이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알아서 일하고 알아서 돈을 버는 사람(법인)을 소유하고 그가 버는 돈의 일부를 가져가는 개념이다. 우리가 투자를 위해 뉴스를 보는 이유는 시장지배력의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은 그 기업의 시장지배력에 달려 있는 만큼, 그 힘의 변동 유무가 가장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어떤 회사가 대규모 계약을 수주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고 가정해보면, 이런 좋은 뉴스를 호재, 매수 근거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계약은 사실 기존 시장 지배력의 결과일 뿐이다. 시장 지배력인 그대로인데 사람들의 관심만 갑자기 많아졌다면 이런 뉴스는 반대로 매도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대규모 계약으로 인해 시장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예정된 결과였을 뿐인지를 파악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기업의 경영 상태에 대한 정보가 공시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서는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지분구조, 인력구조, 조직개편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회계를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이라마면 정기적으로 공시되는 사업보고서의 2번에 나오는 ‘사업의 내용’부분만 확인해도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 회사면접을 보려고 할 때 이 부분만 읽어도 준비가 끝나는 수준이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신문이나 유튜브만 보면 깊이가 얇은 지식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투자하는 업계 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의 사업의 내용 페이지 정도는 챙겨봐야 한다.
해외주식 정보를 얻는 정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인 래딧Reddit을 활용하면 하면 좋다. 레딧은 언론사보다도 빠르게 소식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익숙해진다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뉴스를 보고 새로운 주식을 발견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미래에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변화의 흐름에 맞게 투자 할 주식을 찾는 탑다운 방식으로 투자해야만 가격 변동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기반이 탄탄한 투자를 할 수 있다.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과 뉴스 또한 어디까지나 의견에 불과하다. 뉴스는 미래에 대한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참고만 하면 되고, 해당 주식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는 도구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가상자산투자
기존의 일반인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은 대체로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 두 가지 뿐이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투자 수단이 생겨났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다. 가상자산은 실물 없이 인터넷 속에만 존재하는 자산이다. 가상자산이 나온 이후부터 진정한 디지털 세계의 자산에 대한 투자 수단이 생겨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누구나 디지털 공간에서 탈 중앙화된 희소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 개념은 모두에게 공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중앙화된 신뢰 구조를 탈중앙화해서 누구나 신뢰할 필요가 없도록 만든다. 전 세계 모두 지금 합의된 코드 프로토콜을 바꾸기고 합의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의 희소한 가상자상은 마치 실제 만질 수 있는 물건처럼 정말로 희소하다. 조작할 수 없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자산의 첫 시작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면에서 달러와, 생산가치가 없다는 면에서는 금과 비슷하다. 달러와 금은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일종의 신뢰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 역시 비트고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12년째 가치의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게 해주는 또 다른 특징은 희소성이다. 공급량이 유한하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비트고인의 개수는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 또는 부동산의 공급량이 정해진 것처럼 비트코인의 공급량도 2100만 개에서 더 이상 늘릴 수 없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실망 속에서 탄생했다. 코로나로 자산 가치 대폭락 사태가 벌어진 지금 미국은 2008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더 많이, 더 빨리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 1년 새 자산을 들고 있는 사람은 벼락부자가 되고, 화폐를 들고 있는 사람은 벼락거지가 되었다. 대규모 양적완화의 부작용이다. 각국 정부가 화폐 발행 능력을 남용할수록, 그 부작용이 심화될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는 성장할 수 있다.
가장자산의 분류 첫 번째, 자산계통. 자산계통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분류로 금과 같은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가치저장 수단이다. 비트코인은 금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둘 다 사서 보유하는 것 외 별다른 쓸모가 없다. 대부분의 금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한다. 둘 다 채굴하기 위해 에너지와 비용이 소요된다. 금을 채굴할때는 노동력, 비트코인은 연산력과 컴퓨터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다른점은 비트고인은 인터넷상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한계없이 전 세계 어디든 보낼 수 있다. 두 번째, 화폐 계통. 화폐계통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현금처럼 실제 화폐로 쓰이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블록체인에 블록을 생성하는 주기가 빠르고 큰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는데 특화되어있다. 가상화폐가 제1화폐가 되는데 성공하더라도 투자의 매력도는 그리 크지 않는다. 화폐로 쓰이나는 것 자체가 가격 안정성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화폐로 쓰이기 위해서는 먼저 가격 안정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가격 변동이 없는 화폐는 큰 수익을 기대할만한 투자 수단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폐계통의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크리 추전하지 않는다. 세 번째, 이더리움.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계통.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보수성에 대한 반발과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러올리겠다는 의지속에서 탄생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의 작동 기반이 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위에서 탈중앙화된 희소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 계통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프로그래밍 가능한 법용 블록 체인 네트워크다. 가치교환수단이 기본으로 탑재된 인터넷을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과 같이 플랫폼의 프포토콜만 따르면 누구나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앱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더리움에는 월드컴퓨터라는 별명이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전 세계 모든 컴퓨터가 하나의 가상컴퓨터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는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대중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시장흐름과 다른 제2의 물결이 올 것이다. 5년뒤 10년뒤의 가장자산 시장이 얼마나 발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터넷 가능성을 보고 투자와 사업에 뛰어들어 큰 부를 쌓은 사람들이 있듯이, 일찌감치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알아본 투자자나 사업가중에서 새로운 부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
해외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에 대한 정보는 레딧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정보를 수집하면서 꼭 알아야 할점은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정보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요즘 증권사에서 가상자산과 디파이 시장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내놓는 경우도 있고,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꽤나 선진적이고 괜찮은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내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조금이라도 신뢰도가 보장된 자료 위주로 수집을 해야 한다.